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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드러내는 또 다른 언어 : 신체언어 어느 날 오전, 비서인 A는 서류를 들고 사장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녀는 뜻밖의 실수로 사장의 찻잔을 엎어 그의 옷을 젖게 하고 말았다. 그녀는 일순간 어찌할 바를 모르다 사장의 날벼락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사장은 한마디 말도 없이 그녀를 향해 차갑게 눈을 흘기며 나가라는 눈치를 줬다. 두 달 전에도 A는 업무상의 실수로 예전 사장에게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사장실을 나설 때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신임 사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불만스러운 눈빛은 그녀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우리도 가끔 이런 상황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노발대발 화를 내는 사람은 차라리 무섭지 않다. 반면 무표정하고 냉랭한 얼굴로 쳐다보는 사람은 춥지.. 2020. 8. 4.
타인에 대한 근거 없는 평가 : 고정관념 어떤 사람들은 늘 습관적으로 기계적으로 사람을 분류한다. 이를테면 각각의 사람을 어떤 유형이라고 결론을 내린다든지, 특정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평가로 한 사람을 평가하는 식이다. 이렇게 사람을 분류하고 평가할 경우 정확한 판단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고정관념은 일종의 편견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에 대해서도 그리 정확하지 않은 간접적 자료만으로 고정관념을 갖는다. 예를 들어 노인은 보수적이고 젊은이는 충동적이라든지, 영국인은 보수적이고 미국인은 긍정적이라든지 하는 식이다. 이는 모두 실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맹목적으로 남들을 따라 하며 머릿속에 형성된 고정관념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고정관념에 따라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현상을 심리학에.. 2020. 7. 29.
대세를 따르려는 사람의 마음 : 군중심리 여러 사람이 모여 회의를 하다 표결에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표결을 하려니 다들 조용하다. 결국 어떤 한 사람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 “나는 찬성….” 뒤이어 다른 사람도 말을 덧붙인다. “나도 비슷하게 생각하니까 찬성….” 이런 상황이라면 아마 당신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할 것이다. 대세를 따르는 현상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심리학에 따르면 개인의 관념과 행동은 집단의 인도 혹은 압력을 받는다. 이때 사람에게는 다수의 사람과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자 하는 현상이 있는데 이를 ‘동조’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로 대세를 따르려는 것이다. 관습이나 습관, 전통 등을 따르는 일이나 유행에 따라 먹고 마시고 즐긴다든지 새로운 조류를 따르는 것 등도 모두 동조의 표현이다. 살면서 경험을 .. 2020. 7. 15.
이것이 아니라면 저것이라도 , 보상심리 A는 한 연구소에서 정직하고 열심히 일해 그곳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됐다. 하지만 여러 해 뒤에도 그는 여전히 수석 엔지니어가 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현실을 인정할 수 없었지만 달리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때문에 그는 점점 더 의기소침해졌고 이후의 상황도 비슷했다. 그 역시 수석 엔지니어가 되지 못했을 때는 괴로웠지만 그렇게 속만 끓여봤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스스로 마음을 바꿔 먹기로 생각하고 몇 년 동안 영어도 배우고 경영 이론 수업도 들었다. 훗날 그는 연구소에서 사표를 내고 과학 기술 업체를 차려 잘 나가는 사장님이 됐다. 똑 같은 상황에서 한 사람은 괴로워했고 다른 한 사람은 즐거워했으며, 한 사람은 부정적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긍정적이었다. A는 한 가지 길.. 2020. 7. 4.
삐뚤어진 자존심, 허세와 허영 허영심은 일종의 왜곡된 자존심으로, 부적절한 거짓 방식으로 자신의 자존감을 보호하려는 심리상태다. 명예를 얻고 보편적 주의를 끌기 위해 표현되는 비정상적인 사회적 감정인 것이다. 어떤 사장은 사업에 실패한 뒤에도 원래 하더 대로 입고 쓰려 애를 썼다. 행여 사람들이 자신의 보잘것없는 신세를 알아챌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다시 재기하기 위해 자주 사람들에게 밥을 사며 인간관계가 끊어지지 않게 노력했다. 모임이 있으면 렌터카를 빌려 손님을 맞으러 갔고 각종 진귀한 요리로 그들을 대접했다. 하지만 각자 꿍꿍이가 있는 손님들은 배불리 먹고 그의 집을 떠날 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그를 동정의 눈빛으로 볼뿐 먼저 나서서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사람의 욕망은 처음부터 타고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생명은 하나.. 2020. 7. 1.
불완전한 자신을 인정하기 불안전한 자신을 인정하기 어느 유능한 과학자가 있었다. 죽음이 두려웠던 그는 클론 기술을 이용해 자신과 똑같은 12명의 복제인간을 만들었다. 누가 자신인지 혼란을 줘 사신의 손에서 벗어나려 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사신이 찾아왔다. 사신은 눈앞에 있는 13명 중 누가 자신의 진짜 목표인지 알 수 없어 결국 돌아가고 말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신이 다시 찾아왔고 13명을 둘러보며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말했다. "자네는 천재일세. 복제인간을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다니 말이야.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자네의 복제 인간에게서 한 가지 흠을 찾아냈다네" 그 말에 진짜 과학자는 펄쩍 뛰며 소리를 질렀다. "어디 흠이 있다는 거요? 내 기술은 완벽하다고!" "바로 이걸세" 사신은 화를 낸 사.. 2020. 6. 26.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의 홀리데이 지강헌 사건 재조명되다 영화 홀리데이를 인상 깊게 봤었는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해서 더 집중해서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88 올림픽이 있었던 1988년에 인질극으로 유명한 '지강헌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저는 국민학교를 들어가기 전이라 그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생생한 기억은 없지만 외국영화에서나 나올법했던 상황이라 학교 수업시간 선생님을 통해 들어봤었습니다. 특히 지강헌이 남기고 간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백과사전에도 나올 정도로 유행어가 되었죠. 돈이 있으면 죄가 없어지고 돈이 없으면 죄가 된다. 라는 뜻으로, 돈으로 판검사와 변호사를 사서 형량이 감량되거나 석방이 되는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억울했던 마음이 잘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강헌 인질극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2020. 6. 15.